매일 건강을 위해 먹는 채소와 과일.
그런데 이들이 농약 범벅이라면 어떨까요?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시금치, 딸기, 포도 등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 상당수가 ‘고농도 농약’에 오염돼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식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실태와 예방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75% 농산물에서 농약 검출… 세척해도 남는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미국 농무부(USDA)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5 농산물 소비자 가이드’에 따르면, 47종의 농산물 샘플 약 5만 개 중 75% 이상에서 농약 잔류물이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이들 농산물이 껍질을 벗기거나 세척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표면에 묻은 잔류 농약이 아니라, 내부 조직에 흡수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더티 더즌’ 1위는 시금치… 딸기, 포도도 포함
EWG는 매년 가장 오염된 농산물을 ‘Dirty Dozen(더티 더즌)’으로 발표합니다. 2025년판 목록에는 다음 12개 작물이 포함되었습니다.
- 1위 시금치
- 2위 딸기
- 3위 케일
- 4위 포도
- 5위 복숭아
- 6위 체리
- 7위 천도복숭아
- 8위 배
- 9위 사과
- 10위 블랙베리
- 11위 블루베리
- 12위 감자
특히 블랙베리와 감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리스트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12개 작물에서 96%의 샘플에서 농약이 검출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법적 기준 이내”라는 주장에도 우려는 여전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해당 농약 수치가 모두 법적 기준치 이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저용량 노출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라고 경고합니다.
농약이 인체에 누적될 경우 호르몬 교란, 신경계 손상, 발암 가능성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특히 면역 취약층은 더 조심해야
전문가들은 어린이, 임산부, 노인과 같은 면역 취약 계층이 농약 성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호르몬이나 대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농약 노출은 치명적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먹어야 안전할까?
EWG 및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농약 섭취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유기농 제품 우선 선택 (특히 껍질째 먹는 작물)
- 2. 식초+물로 충분히 세척하기 (약 10분 담근 뒤 헹굼)
- 3. 껍질 제거 가능한 작물은 가능한 벗겨 섭취
- 4. ‘Clean 15’ 목록 활용 → 상대적으로 안전한 농산물
‘Clean 15’는 잔류 농약이 가장 적게 검출된 농산물 목록으로, EWG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Q&A
Q1. 더티 더즌 목록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나요?
EWG 발표는 공공 데이터 기반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학적 엄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합니다.
다만 소비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2. 세척하면 농약 성분이 완전히 사라지나요?
일정 부분은 제거되지만, 세척해도 남는 성분도 있어 100% 제거는 어렵습니다.
되도록 유기농을 선택하고, 식초 세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국내 농산물은 안전한가요?
국내 농산물도 유사한 기준으로 관리되지만, 일부 품목은 초과 검출 사례가 있습니다.
농식품부의 잔류농약 검사 결과는 식품안전나라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농약 성분이 암이나 질병을 유발하나요?
장기간 노출 시 일부 성분은 호르몬계 질환, 발암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Q5. ‘Clean 15’ 목록에는 어떤 작물이 포함되나요?
아보카도, 옥수수, 파인애플, 망고, 양파, 키위, 완두콩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작물은 농약 흡수 가능성이 낮아 안전한 편입니다.
🔚 건강을 지키려면, 정보가 먼저다
과일과 채소는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농약 문제는 그 이점을 퇴색시킬 수 있는 변수입니다.
완벽히 피할 수는 없지만, 유기농 선택, 철저한 세척, 정보 확인 등 작은 실천으로 내 가족의 식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는 입에 넣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오늘부터 더 꼼꼼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