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사람 많은 해변보다는 조용한 숲길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고원지대에서 보내는 휴식은 시니어에게 최적의 여름 피서 방법입니다.
오늘은 강원도 고지대에서 자연과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니어 맞춤 고원 휴양지를 소개합니다.
1. 평창 대관령 양 떼목장 – 바람 따라 걷는 초원의 힐링
대관령 양떼목장은 해발 약 850m에 자리한 강원도 대표 고원 목장입니다. 푸른 초원과 울타리 너머 산능선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산책로는 완만한 흙길과 나무 데크로 조성되어 있고, 30~40분이면 무리 없이 순환 가능한 코스로 설계돼 있어 무릎이나 관절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걷다 보면 양 떼에게 건초 주는 체험장,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전망대, 그리고 나무 그늘 쉼터들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여름철에도 시원한 대관령 바람이 불어 선풍기 없이도 더위를 잊을 수 있습니다.
주변 명소와 볼거리:
- 삼양대관령목장: 더 넓은 고원 초원과 풍력발전기 포토존
- 대관령 자연휴양림: 삼림욕 산책로와 야영장, 사전 예약 추천
- 황태덕장 체험장: 지역 특산물의 건조과정을 직접 보고 구입 가능
먹거리 추천:
- 황태구이 한정식 (부드럽고 담백)
- 고랭지 채소 비빔밥, 감자부침, 전통 옥수수 전
- 대관령 우유 아이스크림, 유기농 요구르트 디저트
이동 접근성:
- 평창 고속터미널에서 택시 약 20분
- 자가용 이용 시, 대관령 IC에서 10분 내 도착
2. 정선 하이원 고원길 – 트레킹과 문화, 두 가지를 누리는 길
정선 하이원 고원길은 해발 1,100m 수준의 고지대 숲길로, 걷기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니어 맞춤형 코스입니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이 길은 구간별 난이도가 나눠져 있으며, 그중 ‘풍광이 좋은 쉬운 길’은 60~70대 분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평지 위주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길 중간마다 나무 벤치, 족욕 쉼터, 전망 카페 등이 있어 걷다가 쉬고, 차 한잔 하며 바람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하늘길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정선의 고원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진 찍기에도 제격입니다.
주변 문화 명소:
- 정암사: 산속 조용한 사찰, 문화재와 금강굴 탐방
- 삼탄아트마인: 폐광을 개조한 미술관 겸 문화복합공간
- 고한시장: 전통 5일장(7월엔 2일/7일/12일 등 운영)
전통 먹거리 추천:
- 곤드레밥 + 된장국, 콧등치기국수 (특유의 부드러움)
- 더덕구이 정식, 산채전, 오이된장무침
- 정선찐빵, 엿강정 (간식용 포장도 가능)
이동 접근성:
- 사북역, 고한역 하차 후 무료 셔틀버스 운행 (사전 예약 필수)
- 차량 진입 가능 / 리조트 내 셔틀버스도 순환 운행
3. 인제 자작나무 숲 – 나무 그늘 아래 조용한 명상 산책
인제 자작나무 숲은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해 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는 시원한 산속 산책지입니다. 하얗게 뻗은 자작나무가 만든 숲은 그 자체로 조용한 위로가 되어 많은 시니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메인 숲까지 약 1.5km의 오르막이 있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중간중간 넓은 평지와 쉼터가 있어 쉬엄쉬엄 걸을 수 있습니다. 도착하면 자작나무 사이로 그늘진 의자에 앉아 여름 햇살을 피하며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근처 함께 가볼 곳:
- 백담사: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평지형 사찰
- 내린천: 물가 따라 이어지는 피서형 트레킹 길
- 빙어마을 카페거리: 여름엔 계곡 카페로 변신
인제 별미 추천:
- 메밀전, 감자옹심이, 산채 비빔밥
- 곰취무침, 들기름 두부, 인제 막국수
- 황태해장국, 감자전
이동 접근성:
- 인제시외버스터미널 → 택시 15~20분
- 입구 주차장 → 도보로만 이동 (약 30분)
결론 – 고원에서의 여름은 천천히, 조용하게 흐릅니다
강원도의 고원지대는 걷고, 쉬고,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여행지입니다. 무리하지 않고도 힐링할 수 있는 숲길, 시원한 공기, 맛있는 산채밥상, 그리고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풍경까지.
시니어 여행자분들께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고원 휴양지. 이번 여름, 번잡한 피서지가 아닌 조용한 고지대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