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여름밤, 우산도 없이 물에 젖은 채 웃고, 뛰고, 소리 지르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싸이 흠뻑쇼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닙니다.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진짜 여름 축제. 2025년 다시 돌아온 흠뻑쇼에서 다시 그 순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 흠뻑쇼,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7월 2일 기준)
2025년 서울 공연이 지난 6월 29~30일에 성황리에 열렸다는 소식을 들으니 몇 년 전 다녀왔던 흠뻑쇼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납니다.
그때도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에 도착하자 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무대에서 쏟아지는 물, 음악에 맞춰 흔드는 수천 명의 팔, 그리고 나도 그 한가운데서 소리치고, 웃고, 온몸으로 그 순간을 느꼈습니다.
올해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서울 공연이 끝났다는 소식을 접하니 그날의 감정이 다시 심장을 두드립니다.
그날의 여름, 그 뜨거운 젖음, 그 자유로움이 올해도 분명 누군가의 기억이 되었을 겁니다.
남은 지방 공연 일정들을 보며 "올해 다시 한 번 가볼까?" 나도 모르게 달력을 꺼내게 됩니다.
싸이 흠뻑쇼란 어떤 공연인가요?
‘싸이 흠뻑쇼’는 여름에만 열리는 대형 워터 콘서트입니다. 가수 싸이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전문 장비로 분사되는 수천 톤의 물을 맞으며 즐기는 공연으로, 젖을 각오하고 가는 유일한 무대이기도 합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싸이 특유의 유쾌한 입담, 국민 누구나 아는 히트곡 메들리, 댄서들과 함께하는 군무, 그리고 관객 참여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싸이 흠뻑쇼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젊은 층만의 문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세대가 함께 웃고 뛰며 어우러지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 지역을 뛰어넘는 ‘열정의 해방구’가 되는 것이죠.
시니어가 가도 괜찮을까? 흠뻑쇼, 세대를 아우르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내 나이에 그런 콘서트 괜찮을까?"
하지만 걱정 마세요. 실제로 흠뻑쇼 현장에는 50대 이상 관객들도 제법 많고,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습니다. 싸이 본인도 무대에서 종종 "부모님과 같이 오신 분?"이라며 객석과 소통하고, 연령대를 아우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흠뻑쇼는 체력 걱정 없이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지정석’ 구역이 있으며, 경사진 무대가 아니라 대부분 평지에 마련된 좌석이라 걷기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물 분사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역도 있어 ‘젖고 싶을 때 젖고, 쉬고 싶을 땐 쉬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잠시 나이를 잊고, 그저 좋아하는 음악과 사람들 속에서 몸을 맡기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앞으로 남은 지역 공연 일정 (2025년 7월 2일 기준)
서울 공연이 끝난 지금, 현재 예매 가능하거나 예정된 도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 부산 – 7월 6일(토) /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 대구 – 7월 13일(토)
- 수원 – 7월 20일(토)
- 천안 – 7월 27일(토)
- 광주 – 8월 3일(토)
- 전주 – 8월 10일(토)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서울을 제외한 지방 공연은 일부 좌석이 아직 예매 가능합니다. 시니어 관객이라면 “지정석 or 물세기 약한 구역”을 우선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이 여름, 나를 위한 흠뻑쇼는 아직 남아 있다
서울 공연이 끝났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여름은 지금부터 시작이고, 부산부터 광주까지 이어지는 흠뻑쇼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다시 젖을 준비, 다시 뛰어볼 용기, 그리고 나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만 있다면, 올여름 당신의 자리도 무대 앞에 준비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끌린다면, 이번 여름 한 번쯤 다시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