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주근깨, 주름, 그리고 탄력 저하. 이 모든 피부 고민의 1차 원인은 자외선입니다. 실제로 피부 노화의 70~80%는 ‘광노화’, 즉 햇빛에 의한 손상으로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는 단순한 뷰티 아이템이 아니라,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바르는 순서, 사용량, 재도포 시간 등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무리 좋은 제품을 써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바르는 순서, 권장 사용량, 재도포 주기에 대해 피부과 전문가와 뷰티 고수들의 공통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1. 바르는 순서: 스킨케어 마지막, 메이크업 첫 단계
자외선 차단제는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 메이크업의 첫 단계입니다. 이 순서를 놓치면 밀림, 들뜸, 차단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기본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세안
- 토너 → 세럼/에센스 → 수분크림
- 자외선 차단제
- 베이스 메이크업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등)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차이입니다.
-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 피부 위에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바르고 바로 외출해도 됩니다.
-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 자외선을 흡수한 뒤 열로 바꾸어 방출하는 원리라서 발라놓고 10~15분 후 외출해야 효과가 제대로 발휘됩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날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는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UVA는 창문을 통과하므로 실내에서도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외출 여부와 관계없이 루틴처럼 발라야 자외선으로부터 진짜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2. 적정 사용량: 생각보다 훨씬 많이 써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SPF와 PA 지수는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2mg을 발랐을 때 기준으로 측정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보다 적은 양을 바르면 SPF 50 제품도 SPF 10~15 수준밖에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얼굴 전체 기준 적정 사용량:
- 약 0.8~1g (500원 동전 크기)
- 또는 검지, 중지 두 손가락에 길게 짠 양 (2 핑거 법칙)
이 양을 이마, 양 볼, 코, 턱에 나눠서 얇게 도포한 후,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흡수시켜 줍니다. 그리고 귀 옆, 목, 헤어라인, 콧방울 옆 등 사각지대도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바르는 팁:
- 한번에 많이 바르지 말고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바르기
- 건성 피부는 수분크림과 섞어 발라도 OK (단, 차단력은 약간 떨어질 수 있음)
- 지성 피부는 ‘보송한 제형’을, 민감성 피부는 ‘무향·논코메도제닉’ 제품을 선택
3. 재도포 시간: 효과 유지의 핵심은 ‘반복’
한번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하루 종일 지속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성분은 땀, 피지, 마찰, 시간 경과로 인해 소실됩니다. 실제로 실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 효과는 약 2시간을 넘기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재도포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외 활동 중심일 경우: 2~3시간마다 한 번
- 실내 위주일 경우: 오전 1회 + 오후 1회 (총 2회)
- 수영, 운동, 땀 흘린 후: 즉시 재도포
- 메이크업 후 재도포: 선스틱 또는 선쿠션 사용
특히 선스틱은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기 쉽고, 손이 묻지 않아 위생적이며, 외출 중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때는 처음과 같은 양을 유지해야 효과가 지속됩니다. 일부 제품은 ‘워터프루프’ 또는 ‘지속력 강화형’으로 출시되지만, 그럼에도 재도포는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4. 올바른 습관이 피부 노화를 막는다
자외선은 봄, 여름뿐 아니라 365일 매일 우리 피부에 도달합니다. 흐린 날, 비 오는 날, 실내에 있어도 UVA는 존재하며, 이는 콜라겐 분해 → 잔주름 → 피부 처짐으로 이어집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정량만큼, 적절한 순서로, 꾸준히 덧바르는 습관이 있다면, 이는 비싼 화장품보다도 훨씬 강력한 노화 방지 루틴이 됩니다.
꼭 기억하세요:
-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바르는 방식이 ‘잘못되면’ 좋은 제품도 효과가 없습니다.
- 매일 반복하면, 5년 뒤 피부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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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바르기만 하지 말고, 제대로 바르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유일한 ‘피부 보호제’입니다. 제품 선택만큼 중요한 것은 ‘사용 방법’입니다. 순서, 양, 시간 — 이 3가지를 올바르게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노화를 최소화하고, 기미와 주근깨를 예방하며, 탄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정량, 정순서, 정시 간 3원칙을 기억하세요. 햇빛은 매일 떠오르지만, 피부 손상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