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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6년 전 이런 증상이 시작됩니다 – 러시대학교 연구로 보는 조기 경고 신호

by 은빛 건강 일기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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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하는 건 나이 들어서 당연한 거 아닌가요?”

60대 중반이 지나고부터는 사람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고, TV에서 봤던 정보도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요즘 왜 이러지?”
“그래도 뭐, 나이 들면 다 그렇지.”
“치매는 아니고 그냥 건망증일 거야.”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최근 미국 러시대학교(Rush University)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우리의 이런 생각에 다시금 질문을 던집니다.

“치매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평균 6년 전부터 아주 미세하게 시작됩니다.”

치매 걸리기 6년 전, 뇌는 이미 작은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러시대학 연구팀은 고령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인지 기능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단순히 치매 진단 여부만을 본 것이 아니라, 매년 다양한 종류의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하며 기억 기능이 어떤 순서로 무너져가는지를 관찰했죠.

그 결과,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단되기 약 6년 전부터 아래의 두 가지 기억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1️⃣ 의미기억 (Semantic Memory)
  • 2️⃣ 작업기억 (Working Memory)

의미 기억과 작업기억

1. 의미기억이란?
“알고 있던 상식과 개념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의미기억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상식, 개념, 단어의 뜻, 사물의 용도 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 “연필은 글을 쓰는 도구다.”
  • “사과는 과일이다.”
  • “전화는 소통하는 기기다.”
  • “어제 먹은 국에 들은 나물 이름이 뭔지 기억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 머릿속에 쌓인 의미기억입니다.

그런데 치매가 다가올수록 이 기억이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익숙한 사물인데도 이름이 생각 안 나고, 가끔은 단어가 입 안에서 맴도는데 떠오르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 “그… 그거 뭐지? 입에 맴도는데 말이 안 나와...”

이런 경험이 잦아진다면 의미기억의 기능이 약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2. 작업기억이란?
“방금 들은 말이 금방 사라지고, 생각 정리가 어려워져요”

작업기억은 머릿속에서 잠깐 정보를 저장하고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면,

  • 누군가 불러준 전화번호를 기억해서 휴대폰에 입력하기
  • 머릿속으로 간단한 계산을 해보기
  • 요리 순서를 떠올리며 다음 재료를 준비하기
  • 방금 들은 말에 적절히 대답하기

치매가 다가오면 이 작업기억이 먼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대화 중에 무슨 얘기 하고 있었는지 까먹고,
  • 잠깐 계산하려다 말고 다른 데로 생각이 튀며,
  • 물건을 가지러 방에 갔는데 왜 왔는지 기억이 안 나고...

이런 현상들이 자주 생기면 단순 건망증이 아니라 작업기억 기능 저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망증과 치매 전조 증상의 차이, 이렇게 알아보세요

구분 건망증 치매 초기 가능성
자각 여부 본인이 기억이 안 나는 걸 자각함 자각이 없는 경우 많음
회복 가능성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억해냄 기억 자체가 사라짐
예시 “어디 뒀더라? 아, 맞다 여기 있었지!” “그런 걸 내가 샀다고?”
일상생활 일상 유지에 지장 없음 서서히 어려워짐 (계산, 약 복용 등)

러시대학 연구가 주는 중요한 메시지

치매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그 시작은 평범한 실수처럼 위장된 뇌의 변화입니다.

러시대학교 연구진이 밝혀낸 이 두 가지 기억 기능의 저하는 치매를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생활 속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꼭 점검해보세요

  • 자주 쓰던 단어가 자꾸 생각나지 않는다
  • 방송에서 본 정보를 금세 잊는다
  • 복잡하지 않은 계산도 머리가 멍해진다
  • 대화 중 방금 한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 요리하다가 간을 했는지 안 했는지 헷갈린다
  • 물건을 찾다 보면 “누가 가져갔나?” 하고 의심이 든다

이런 현상들이 반복될수록 그냥 나이 탓이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을 지키는 생활습관,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 의미기억 유지 습관

  • 매일 일기를 써보세요
  • 단어 퀴즈, 사물 이름 맞히기
  • 가족과의 대화 자주 나누기
  • 익숙한 물건 이름 말로 표현하기

✔ 작업기억 자극 습관

  • 요리 순서 외우기
  • 간단한 암산 연습
  • 들은 얘기를 메모 없이 반복해보기
  • 글을 읽고 요점 말로 정리하기

✔ 공통 관리 습관

  • 규칙적인 걷기나 산책
  •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줄이기
  • 균형 잡힌 식사

마무리하며

나이 들면 누구나 깜빡깜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깜빡임이 반복되고, 조금씩 강도가 커진다면 그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러시대학교의 연구는 우리가 그 신호를 얼마나 일찍 알아채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혹시 오늘 아침, 어제 했던 말이 가물가물했나요?
그게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지속된다면 작은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 “기억은 나를 설명하는 힘입니다.”

그 힘을 오래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뇌와 기억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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