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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어르신이 더 위험한 이유

by 은빛 건강 일기 2025. 3. 29.

2025년 3월, 대한민국 전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강원도, 경북, 경남의 고령층 어르신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었고, 많은 분들이 대피 시기를 놓치거나 정보를 제때 알지 못해 화를 입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어르신들이 산불에 더 위험한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실제 상황에서 어르신 혼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과 가족, 이웃, 마을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왜 어르신이 산불에 더 위험한가요?

2025년 3월 산불은 강풍과 건조주의보가 겹친 가운데 한 순간에 산림에서 주택가로 번졌습니다. 강원 고성, 속초, 경북 봉화, 영덕, 경남 합천 등 전국적으로 30건 이상 산불이 발생했고, 1,5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소실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다수가 고령층이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보 접근의 어려움: 스마트폰 문자 수신, 앱 알림, 속보에 접근하지 못함
  • 대피 지연: 거동이 불편하거나 준비가 부족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함
  • 의사소통 단절: 자녀와 연락이 어렵거나 이웃과의 연결 부족
  • 이동 수단 부족: 차가 없거나 운전을 못해 스스로 대피 불가

산불은 몇 분 사이에 주택가로 번지는데,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대부분 불길이 닥쳐올 때까지 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이 난 산을 바라보며 걱정하는 노인

2. 어르신의 생활 조건, 산불에 취약한 이유

① 혼자 사는 노인 가구 증가

2025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3명 중 1명은 혼자 삽니다. 특히 농촌과 산간 지역은 고령 인구 비중이 50%를 넘는 곳도 많습니다.

② 정보 기술 사용에 익숙하지 않음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지만, 앱 설치, 알림 수신 설정, 재난 문자 기능을 사용하는 비율은 낮습니다.

③ 대피소 정보 부족

마을 근처에 대피소가 있어도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정표는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시력 저하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④ 만성 질환 및 거동 불편

허리, 무릎, 심장,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빠르게 움직이기 어려운 분들이 많고, 갑작스럽게 짐을 챙기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3. 실시간 산불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

① 재난 문자 수신 설정

  • 안드로이드: 설정 > 알림 > 긴급 재난 문자 > 켜기
  • 아이폰: 설정 > 알림 > 하단의 ‘긴급 경보’ 켜기

설정이 어렵다면 자녀나 마을 주민센터, 복지사에게 요청해 보세요.

② 스마트산림재난 앱 설치

산림청 공식 앱으로, 실시간 산불 발생 지역과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 이름: 스마트산림재난
설치 방법: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스마트산림재난’ 검색 후 설치

③ 마을 방송과 라디오 활용

TV보다 라디오가 더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휴대용 라디오를 미리 준비해 두거나, 마을 방송이 잘 들리는 위치에서 생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④ 종이로 비상 연락망 만들기

이장님, 복지사, 가까운 이웃 연락처를 전화기 옆, 냉장고에 메모로 붙여두세요.

4. 어르신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산불 대비법

① 체크리스트 작성 및 부착

글씨 크게 써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세요.

  • [ ] 방송 나오면 TV나 라디오 켜기
  • [ ] 가방 챙기기 (지갑, 약, 물, 손전등)
  • [ ] 이장님에게 전화
  • [ ]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

② 대피 가방 미리 준비

작고 가벼운 가방에 아래 물품을 담아 현관 근처에 두세요.

  • 물 500ml, 마스크 2장, 수건
  • 약통 (3일분)
  • 손전등, 라디오, 건전지
  • 신분증 복사본, 가족 연락처 메모

③ 대피소 위치 미리 확인

“안다”와 “가본 적 있다”는 다릅니다.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직접 한 번은 걸어서 가보고 걸리는 시간과 길을 미리 익혀두세요.

④ 마을 단위 대피 계획 세우기

“○○슈퍼 앞에서 만나자” “누가 라디오 들으면 모두에게 전하자” 같은 간단한 약속만으로도 대피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5. 가족이 멀리 있을 때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

① 복지사, 이장님과 1:1 연락체계 구축

자녀가 없거나 멀리 있는 경우, 복지사 또는 마을 이장님이 사실상 생명선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종이 중심의 정보 정리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다면, 모든 중요한 정보는 종이 메모, 벽보, 노트 등으로 정리하세요.

③ ‘최소 1개 정보 통로’ 확보하기

앱, 문자, 라디오, 마을 방송 중 적어도 하나는 평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산불은 빠르게 알수록, 더 빨리 피할 수 있습니다

산불은 예고 없이 시작되고, 순식간에 번집니다. 그러나 정보를 먼저 아는 사람, 가방을 미리 준비한 사람, 어디로 대피할지 알고 있는 사람은 위기에서도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앱이나 문자, 가방, 이웃 간 약속 등 단 하나만 준비해 두어도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부모님, 조부모님, 어르신 이웃과 함께 나눠주세요. 우리가 조금만 더 도와드리면, 그분들은 위험에서 더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